JB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역성장했다. 선제적 충당금 적립 및 민생금융 지원 요인 때문이라고 사측은 설명하지만, JB금융의 경우 지방금융지주 중 우월한 수익성 지표를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던 만큼 올해에는 반등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JB금융은 올해 토스뱅크와의 공동대출 상품을 통해 수익성의 원천인 대출자산을 가시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6일 JB금융지주는 2023년 당기순이익(지배지분) 586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지배지분 ROE(자기자본이익률) 12.1% 및 ROA(총자산이익률) 0.99%를 기록해 동일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해선 각각 1.8%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2045억원 및 2407억원을 기록했으며, JB우리캐피탈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87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JB자산운용은 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JB인베스트먼트는 37억원의 실적을 시현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34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대비 1.6% 포인트 개선된 38.3%를 기록했다.

민생금융 지원과 같은 특수성 요인을 제하고 보더라도 JB금융 주력 계열사의 순이익은 다소 정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민생금융 지원이 없었다고 가정했을 때 지난해 광주은행의 순이익은 2629억원으로 2022년 대비 1.8% 늘어난 것에 그치는 수준이다. 지난 2021년에서 2022년 순이익이 33.0% 성장한 것과는 대조된다.

JB금융그룹 전체 대출채권은 지난해 4분기 49조2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이는 2021년 4분기에서 2022년 4분기 7.5% 성장한 것보다 다소 저조한 성장폭이다. 올해 JB금융은 핵심 사업 비중을 확대해 고금리 대출의 비중을 높여 수익성 복원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올해 655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송종근 J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신규 연체 발생률 추이를 보고 자산 성장을 거의 하지 않았었고 하반기부터 자신감을 갖고 성장을 시작해 연간으로 4% 중반대 자산 성장을 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빠르게 상반기에 영업력을 집중할 예정으로 IB(투자은행), 보험, 전략대출 등 수익성 있는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또 JB금융은 올해 기준금리 하락이 1~2번 있을 것으로 가정해 전략을 수립했다. 송 CFO는 “지난해 4분기에 NIM(순이자마진)이 전 분기 대비 3bp(0.03%포인트) 떨어지긴 했지만 12월 NIM은 4분기 평균보다 좀 높게 나타난 만큼 이 부분을 얼마나 잘 유지할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지난해보다는 NIM이 조금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그룹 전체적으로 1분기와 2분기에 지난해 4분기 수준의 NIM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토스, 핀다 등 대출을 중개하는 핀테크사와 협력을 발전시켜 효율적으로 대출자산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토스뱅크 (공동대출 상품) 관련해서는 월 500억원, 연중 6000억원의 대출이 기본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익에 기여하는 부분은 꽤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전년 대비 0.78%포인트 상승한 12.17%를 기록했으며 개선된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JB금융지주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현금 735원의 결산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실시한 중간배당 120원을 감안한 배당성향은 28% 수준이다. 이와 함께 2023년 신탁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 가운데 200억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부터는 분기배당도 계획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까지 중간배당했던 수준에서 분기배당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금액이 조금 다소 적어질 수는 있겠지만 횟수가 1회에서 3회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200억원 내외로 분기 배당하는 것을 세 번 하면 600억원 수준의 소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분기배당을 감안한 자사주 매입 가능 금액은 3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대응에도 적극 해명했다. JB우리캐피탈은 PF 사업장 중 2곳에 충당금을 적립했는데, 이 중 한 곳은 태영건설과 관련된 창원 복합 행정타운 건설 사업장이다.

JB우리캐피탈 측은 “창원시가 이미 토지를 매입한 곳이어서 사고가 날 개연성은 상당히 낮다고 보고 있지만 당사 익스포저 200억원에 대해 20% 충당금을 쌓았다”며 “캐피탈에서 금융감독원 요구로 추가로 쌓은 충당금은 99억원이나 저희 내부적으로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사업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